KB금융은 2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4.4%(1831억원) 증가한 1조4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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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 감축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비용 효율성 지표인 CIR은 45.4%로 지난해(49.7%)보다 4.3%포인트 개선됐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 590억원(세후 기준) 규모가 1분기에 환입된 영향도 받았다. 또 690억원 규모의 은행 법인세도 환입됐다. 이러한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익은 1조3249억원 수준이다.
KB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13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0%(433억원) 줄었다.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액 비율인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15%로 지난해 말(0.3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일회성 충당금 환입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CCR은 같은 기간 0.21%에서 0.23%로 올랐다.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KB금융은 리딩뱅크 지위를 수성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한금융지주(055550)는 1조400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이자이익(2조4876억원)이 1년 전보다 17.4% 증가하는 등에 힘입어 최대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리딩뱅크 탈환엔 실패했다.
KB금융 자회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순이익이 각 9773억원, 14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민은행은 41.9%(2888억원), KB손보는 108.0%(743억원) 증가했다. 반면 KB증권 순익은 주식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1년 전보다 48.3%(1068억원) 감소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1180억원)와 푸르덴셜생명(740억원)도 각각 16.0%(226억원), 34.0%(381억원) 줄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결의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분기배당 정례화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KB금융은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