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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내이사로 최태원 회장 재선임…“주주환원 정책 강화”

박민 기자I 2022.03.29 12:09:07

29일 제31기 정기 주총 개최
염재호·김병호 사외이사 재선임

. SK주식회사 31회 주주총회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이자 투자 전문 회사인 SK(034730)㈜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로 최 회장이, 사외이사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재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K㈜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해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형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와 재무·투자 담당 임원들도 단상에 올라 올해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올해는 그룹14 합작회사(JV)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조기 가치 성장을, 김무환 그린투자센터장은 대체 에너지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 개최와 함께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지배구조헌장 전면 개정을 통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의지를 명문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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