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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글로벌 車강판 시장 도전장

김미경 기자I 2018.09.13 13:00:00

車부품 강자 성우하이텍과 MOU
철강소재·부품 통합 공급망 구축
글로벌 신규 차종 부품 공동 개발
단순 트레이딩 넘어 사업 다각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성우하이텍 이명근 회장(왼쪽 네번째)은 13일 현지 차체부품 공급 및 판매 등에 대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대우(047050)가 국내 최대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와 손잡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다운스트림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를 목표로 단순 트레이딩을 탈피하고 생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철강사업 밸류 체인을 강화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대우는 13일 인천 송도 포스코대우 사옥에서 김영상 사장과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글로벌 자동차사 차체부품 공급 및 판매 등에 대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성우하이텍사(社)는 1977년 설립된 국내 최대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사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며, 중국, 체코, 멕시코, 독일 등 9개국에 차체 부품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미주, 인도 지역을 시작으로 철강 소재 및 차체부품의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 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도 대응키로 했다.

나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가공,판매, 기술 지원까지 최적화된 솔루션 마케팅을 선보이고,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의 신규 차종에 대한 공동 개발 마케팅도 펼칠 방침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성우하이텍의 기술력이 집약된 이번 공급망 구축에 따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뜻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사장은 종합사업회사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철강사업뿐 아니라 전 사업분야의 투자를 확대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 최대 곡물기업 떤롱과 손잡고 곡물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식량사업에서 2020년까지 곡물 1000만t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곡물 교역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올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전통 산업 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밸류 체인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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