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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지지율 53%…도덕성·정책 비판적

김형욱 기자I 2017.04.11 13:45:05

NHK 월례 설문조사…아베 지지선언 美 시리아 공습도 ‘부정적’

아베 신조 일본 내각 지지율 추이 /NHK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의 자국 내 지지율이 53%로 과반을 조금 웃돌았다고 NHK가 자체 설문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가 지난 7~9일 18세 이상 남녀 2219명(56%인 1233명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 53% 반대 27%로 나타났다. 추세적으론 올 들어 지지율이 내리는 모양새지만 이번 4월 조사 때 처음으로 유·무선전화 조사를 혼용했기 때문에 이전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NHK의 설명이다.

응답자는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나아서’(46%) ‘실행력이 있어서’(20%)란 응답이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정책 기대감 없어’(40%) ‘인품 신뢰가 안 가’(27%) 등 응답이 있었다.

아베 내각 지지도는 높았으나 도덕성이나 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연루된 학교법인 모리토모학원의 오사카시 부지 헐값매입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이 아베 정권에 대해 불신했다. 현 정권의 해명을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6%,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가 32%에 달했다.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12%, 완전히 이해한다는 2%에 그쳤다. 아키에 여사의 청문회 소환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42%로 필요하지 않다(22%)를 앞섰다.

아베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을 명목으로 마련한 법안 (테러)공모죄에 대해서도 찬성이 24%, 반대가 21%, 어느 쪽도 아니다가 45%로 팽팽했다.

그 밖에 미국이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를 폭격한 데 대한 일본 국민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찬성과 어느 정도 찬성이 각각 7%와 30%였던 반면 그다지 찬성 안한다와 전혀 찬성할 수 없다는 각각 33%, 22%였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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