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고급 대형 SUV(Midship SUV)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슷한 크기와 가격대의 독일 SUV인 BMW X5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BMW X5는 지난 한 해 약 2000대 판매됐다. 역시 동급인 메르세데스 벤츠 ML시리즈(현 GLE)와 아우디 Q7의 지난해 판매량은 1000대에 못미쳤다.
XC90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도 했다. 현재 대기시간이 약 3개월로 6월1일 계약해도 9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판매·마케팅 상무는 “XC90의 인기가 국내뿐 아니어서 국내 물량 확보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XC90은 볼보 본사가 있는 스웨덴 예테보리 토슬란다 볼보 공장에서 만드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만대 가량의 물량이 밀려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스웨덴에선 흔치 않게 24시간 3교대 작업에 나선 상태다.
단순히 판매량만 많은 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인 XC90 T8 같은 고가 모델의 판매 비중이 예상 이상으로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까지 모델별 계약 비중은 PHEV인 T8(1억1020만~1억3780만원)이 약 15%, 가솔린인 T6 AWD(9390만~9550만원)가 20%, 디젤인 D5 AWD(8030만~9060만원)가 65%다. 이 상무는 “PHEV 같은 고가 모델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옵션별 트림도 고급형인 ‘인스크립션’이 약 80%, 나머지가 기본형 격인 ‘모멘텀’”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디젤 기본형이 주력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고급 모델의 비중이 높아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차코리아는 XC90이 그 동안 볼보가 줄곧 강조해 온 안전성과 함께 독일 고급 모델에 버금가는 럭셔리함을 갖췄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XC90은 볼보가 내놓은 자동차 중 최고가이자 최대 크기의 모델이다.
이계현 볼보차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볼보는 2020년까지 운행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상 상해를 입는 운전자가 단 한 명도 없도록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며 “XC90을 시작으로 사고 없는 주행 환경을 만드는 무인(자율)주행 기술을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