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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서부지역 경제 '쾌속 성장'..동부보다 가팔라

김경민 기자I 2014.05.28 17:04:02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당국이 ‘서부 대개발’이라는 균형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최근 서부 지역의 경제가 쾌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중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 속도가 6년째 동부 지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리퍄오민(李樸民) 발개위 부사무장은 이날 열린 ‘지역협조발전촉진을 위한 신문발표회’에서 “서부 대개발을 통해 서부 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 지방 도시 중 줄곧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역 산업구조와 개발구조는 더욱 최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9.1%, 9.7%, 10.7%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도 중서부 지역의 성장률이 동부지역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 정부공작보고에서 서부 대개발을 오는 2050년까지 50년 동안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부 대개발의 대상 지역은 중국 서부지역에 있는 12개 성(省)과 시다.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윈난(雲南), 시짱(西藏), 산시(陝西), 간수(甘肅), 칭하이(靑海), 닝샤(寧夏), 신장(新疆), 충칭(重慶), 네이멍구(內蒙古), 광시(廣西) 등이 이에 포함된다.

서부 대개발 지역의 총면적은 677㎢로 중국 전체 면적의 70.5%를 차지할 정도로 광활하지만, 인구는 3억7000만 명으로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도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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