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호 침몰 사고는 지난 1990년 3월 1일 오후 1시51분쯤 발생했다. 100톤급 채낚기 어선인 ‘602 하나호’는 1990년 2월 16일 속초항을 출항한 후 부산 대변항에 들렀다가 같은 달 26일 출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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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사흘째인 3월 1일 갑자기 몰아친 강풍과 높은 파도에 기관실이 침수되며 배는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유정충 선장은 선원 21명을 모두 구명정으로 피신시켜 목숨을 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자신은 끝까지 통신실에 남아 구조신호를 보내다 배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유정충 선장이 이번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처럼 대피 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배에서 먼저 탈출했다면 선원 전원은 구조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유정충 선장의 장례식은 같은 달 9일 전례가 없는 ‘전국어민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도 그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추서했다. 또한 유정충 선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설립된 기념사업회는 이듬해 속초에 추모 동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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