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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하나호' 사고 재조명, 유정충 선장의 희생 정신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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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I 2014.04.30 17: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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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선장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하나호 사고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하나호 침몰 사고는 지난 1990년 3월 1일 오후 1시51분쯤 발생했다. 100톤급 채낚기 어선인 ‘602 하나호’는 1990년 2월 16일 속초항을 출항한 후 부산 대변항에 들렀다가 같은 달 26일 출어에 나섰다.

△ 세월호 침몰(사진)과 하나호 침몰 당시 선장의 태도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 사진= SBS 제공


조업 사흘째인 3월 1일 갑자기 몰아친 강풍과 높은 파도에 기관실이 침수되며 배는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유정충 선장은 선원 21명을 모두 구명정으로 피신시켜 목숨을 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러나 자신은 끝까지 통신실에 남아 구조신호를 보내다 배와 함께 유명을 달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유정충 선장이 이번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처럼 대피 신호를 보내지 않은 채 배에서 먼저 탈출했다면 선원 전원은 구조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유정충 선장의 장례식은 같은 달 9일 전례가 없는 ‘전국어민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도 그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추서했다. 또한 유정충 선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설립된 기념사업회는 이듬해 속초에 추모 동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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