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그’가 부산 북구갑으로 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곳이다. 그가 있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자리는 비게 됐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청와대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한국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해야 하는 중차대한 자리라서 그렇다.
후보군은 많다. 세칭 전문가 그룹으로 넓히면 적지 않을 것 같다. 서로가 말은 안 해도 ‘나요’라고 외치는 이가 있을 법하다. 만약 내부 발탁을 한다면? 김우창 AI정책비서관도 유력할 수 있다. 물론 인사권자의 의중은 누구도 모른다.
김 비서관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과 1977년생 동갑내기다. 김 비서관이 공식적으로 청와대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점은 지난해 9월 뉴욕 순방 때였다.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들 앞에 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차 의원 옆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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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비서관은 AI 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셀럽(유명인)이었다. 데이터, 특히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알려졌다. 장발 내지 뒤로 묶은 상투머리도 그만의 독특한 외양 중 하나였다.
AI에 대한 김 비서관의 생각은 카이스트 교수 시절 남겼던 칼럼에 잘 나타나 있다. 김 비서관은 AI가 당장 대규모로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식의 공포론과는 거리를 뒀다. AI를 잘 쓰는 개인과 국가가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AI가 모든 것을 대체한다’가 아니라 ‘AI를 잘 쓰는 쪽이 이긴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AI를 잘 쓰는 나라 중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AI를 포함한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직접 보고 관찰했다. 그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의 압도적 이공계 인력 규모, R&D 투자, 기술에 대한 사회적 열망에서 그런 감정을 더더욱 느끼지 않았을까.
금융 데이터 분석 전문가답게 연금개혁 관련 글과 인터뷰도 적지 않다. 김 비서관은 이념적 구호보다는 수치, 재정 추계, 세대 간 부담 구조를 중시한다. 국민연금 문제에서도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GDP 대비 재정 투입, 기금 운용 수익률 등을 조합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AI 정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막연히 “AI 3대 강국”을 외치기보다는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확보, 인재 규모, 기업 도입률, 생산성 개선 효과, 재정 투입 대비 성과 같은 지표를 중시할 가능성이다.
참, 김 비서관은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들리는 말로는 김 비서관이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만든 미래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참고로 김 비서관도 청와대 입성 후 치아 질환에 시달렸다고 한다. 지금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해 보이는 것은, 겉은 화려해도 속은 고된 게 그곳 청와대 업무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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