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김길리·이소연, 총출동에도 '취약 종목' 500m 극복 못했다

허윤수 기자I 2026.02.13 08:20:04

쇼트트랙 여자 500m 전원 결승행 좌절
단 한 번도 금메달 딴 적 없는 종목
12년 만에 500m 메달 도전도 무산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최민정. 사진=AFPBB NEWS
세 선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준결승 2조에서 43초 060의 기록으로 5명의 선수 중 5위에 그쳤다. 이어진 파이널B에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길리와 이소연은 준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민정은 여자 500m 준준결승 4조에서 41초 955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3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킴 부탱(캐나다)과 셀마 파우츠마(네덜란드)를 연달아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소연과 최민정. 사진=AFPBB NEWS
준결승에 나선 최민정은 가장 먼저 출발했다. 3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이후 엄청난 추격전에 휘말렸다. 킴 부탱이 최민정을 제치고 선두로 나왔고 마지막 바퀴에서 코트니 사로, 플로렌스 브루넬리(이상 캐나다)와 엉키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접촉 여부를 확인했으나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여자 쇼트트랙이지만 유독 500m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500m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 번도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초반 스타트 중요성이 강조되는 종목인 만큼 체격이 좋은 선수들에게 밀린다는 분석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건 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최민정. 사진=AFPBB NEWS
한편, 여자 500m에서는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가 금메달을 땄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코트니 사로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제부르는 준결승 1조에서 41초 399의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다.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전설 폰타나는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자신이 보유한 올림픽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은 13개(금메달 3개·은메달 5개·동메달 5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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