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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폭등' 강남 불장 확산?…신고가 쏟아진 '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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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5.02.21 10:55:43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개구 하락
토허제 해제 등 규제완화, 서울 비핵심지로 온기 번지나
도봉·노원·동대문·중랑구·구로구 등 가격 하락해
동작구 롯데캐슬골든포레 59㎡, 11억 2000만원 신고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해제의 온기가 서울 비핵심지로도 번지고 있다. 올 들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2개구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지만 이들 지역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들어 2월 셋째 주까지 아파트 가격이 0.11% 올랐다. 토허제 해제 수혜를 받은 서울 잠실이 속한 송파구, 삼성·대치·청담동에 속한 강남구가 각각 0.81%, 0.40%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도 0.44% 올라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 3구가 서울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3개가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고 12개구는 하락했다.

12일 토지거래허가해제 구역으로 발표된 서울 잠실 리센츠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가장 많이 가격이 하락한 곳은 도봉구로 0.17% 하락했다. 노원구(-0.15%), 동대문구(-0.14%), 중랑구(-0.14%), 구로구(-0.14%)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동대문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구로구, 금천구, 중랑구는 올 들어 주간 단위로 봐도 7주 연속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자치구 중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하락한 도봉구의 경우 2월 3일 성원 하이츠A동에 전용면적 71㎡가 4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10월 같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취소됐다. 57가구 밖에 없어 실거래가 많지 않지만 직전 거래가는 2022년 11월 3억 5000만원 수준이다.

노원구 태릉해링턴플레이스 74㎡ 규모 아파트는 2월 8일 9억 47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9억원 초반대에 거래됐으나 소폭 오른 것이다. 동대문구 우성3차 84㎡ 아파트도 2월 6일 7억 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4월 7억 170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소폭 상승했다. 동작구 롯데캐슬골든포레는 2월 13일 59㎡가 11억 2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월 10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다 한 달 만에 3000만~4000만원 올랐다.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비핵심지로도 일부 신고가가 나오고 있지만 토허제 해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강남3구 지역 등에 비해선 가격 상승폭이 저조한 편이다. 비핵심지는 올 들어 거래가격이 직전 거래가보다 수 천 만원 올랐지만 강남3구는 토허제 해제를 전후로 수 억원씩 오르는 상황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e편한세상 4차 136㎡ 아파트는 14일 31억 4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1월 5일 거래가(26억 5000만원) 대비 한 달 여만에 무려 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토허제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재건축 단지도 오르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76㎡아파트는 7일 31억 7700만원에 거래돼 석 달 만에 4억원 가까이 올랐다.

토허제 해제에 따른 온기가 강남3구 등 핵심지에서 비핵심지로 번져나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허제 해제는 경제 전반이나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할 경우 상승 확대로 이어지기엔 제한적”이라며 “서울 외곽 지역은 영향이 제한적이고, 토허제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과 입지의 국지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강남3구 뿐 아니라 마용성(마포·용산·성구), 강동구 등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점차 번지다가 대출 규제·탄핵 국면으로 이런 분위기가 멈췄는데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토허가도 해제되면서 심리 개선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여전히 대출한도는 제한되니 지역이나 가격 구간을 바꾸게 되고, 대체 시장을 찾아 서울 외곽지역으로 퍼지게 된다. 다만 이 중에서도 신축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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