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68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전기차엔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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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이 속한 폴크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8만92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1%로 2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푸조·지프·피아트 등이 속한 스텔란티스 그룹은 14.1% 증가한 6만8300대의 판매량으로 3위(점유율 10%)를 기록했다.
4위는 현대·기아차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6만6800대를 판매했으며, 5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RNM)으로 같은 기간 31.7% 증가한 5만500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와 RNM의 올해 1~2월 점유율은 각각 9.8%, 7.4%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2월 전기차 인도량 상위 10개 기업 중 현대·기아차와 독일의 다임러 그룹의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보조금이 감축·폐지된 한국·독일 시장과 관련 있다는 게 SNE리서치 측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미니 전기차 시장 공략 성공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룬 중국 SAIC(상하이자동차)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의 MG-4, HS, ZS 모델의 판매 호조로 올해 1~2월 지난해 대비 세자릿수의 성장률(169.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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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 판매될 전기차가 총 589만6000대 수준에 이르리라고 전망했다. 또 SNE리서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전기차 인도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이어 전기차 충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 상위 10개 기업 중 테슬라를 제외하면 다른 기업 대부분은 점유율이 유지 혹은 감소했다”며 “이는 북미 제네럴모터스(GM)와 아시아 마쯔다·BYD 등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강력한 내수 시장의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자동차 그룹이 상위 10개 기업에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