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이후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운동만큼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공관절로 심각한 관절염을 치료했더라도 이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관절염은 중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질환 중 하나이다. 통상 45세 이상 세 명 중 한명은 관절염을 경험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 환자가 많다. 관절염은 붓고, 뻗뻗함, 강직 등은 물론 기능적 불편함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는 건강한 사람은 적절한 휴식, 인공관절을 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년들이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상 중 휴식과 운동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관절이 나쁜 중년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젊어서부터 해온 운동이라도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면 강도와 주기를 조절해야 한다. 또 일상적인 활발한 활동 중 짧지만 자주 쉬는게 좋다. 중년들에게 휴식은 오랜 운동보다 오히려 효과적이다.
무릎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있다. 특히 수영은 물 속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감소돼 유익하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관절을 사용하고, 충격이 전해지는 달리기 같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통증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위해서는 과도한 하중을 피해야 한다. 적정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비만과 같은 상태라면 정상 체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중 1kg이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 과해지는 하중은 5kg에 달한다.
심 교수는 “만약 무릎 관절염이 심해 운동이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고 통증, 변형이 심하다면 인공관절 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특히 인공관절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활동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료가 이뤄졌다면 곧바로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후 적절한 검사와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인공관절 치료를 할 정도의 환자라면 무릎 관절뿐 아니라 근력 약화나 인대, 근육, 연골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관절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이를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료 후라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주기로 운동을 해야한다. 이때 전문의,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 치료 후 재활치료는 기능회복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수술 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심 교수는 “실제 무릎 인공관절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약해진 종아리 근력으로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했지만,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반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며 기뻐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고 있다”며 “튼튼한 관절 건강은 개인의 삶의질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세삼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