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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8월 22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졸업 선언을 하루 앞두고 방문한 곳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글로벌 패권 경제 등을 ‘4대 위기’로 규정한 뒤 ‘전환적 공정 성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일에는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권대동제에 참석했다. 2일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리지를 방문해 원격의료 시스템 등을 체험했다. 또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수출 전초기지 부산신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경제인들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러한 광폭 행보는 집권여당 대선 후보로서 안정감과 유능함을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친기업 행보로 급진적이고 과격하다는 이미지를 희석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경제인들도 이 후보를 만난 뒤에는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평가가 바뀐다”며 “이 후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차기 국정과제가 ‘경제’와 관련이 깊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국정과제를 설문한 결과 △경제회복 및 활성화(32%) △부동산 문제 해결(32%) 코로나19 대처(15%) △일자리 및 고용(9%)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