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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전년比 33.3% 줄여…코로나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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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투자액의 대부분(98.5%, 8515억원)을 인천과 포항, 당진, 순천, 울산 등에 위치한 국내 사업장의 기존 설비를 개량하거나 신·증설하는 데 사용했다. 그밖에 현대종합특수강의 설비 개량에 48억원,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시설에 82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당초 투자 예정이었던 국내 소결 배가스 설비와 현대종합특수강 증평공장, 체코 핫스탬핑에 대한 투자는 집행하지 못했다. 소결 배가스 설비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로 현대제철이 친환경제철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현대차(005380) 체코공장에 납품하기 위한 전략생산기지인 체코 핫스탬핑 공장은 작년 11월부터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추가 투자는 보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설비투자 진행이 어려웠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투자 적합성과 진행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D 확대에 개발 성과 1.5배…“전기차 관련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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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성과가 잇따른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작년 한해 총 19건의 연구개발 실적을 기록했다. 예년의 1.5배 수준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 수주계약을 따낸 것도 작년 12월 개발한 9% Ni(니켈) 후판의 성과다.
이 소재는 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 성능이 우수해 LNG연료탱크 등에 쓰이는 초고성능 강재다. 현대제철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 수요 증가 추세를 공략하기 위해 LNG관련 강재 등 개발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전기차 전용 스틸 배터리 케이스 개발, E-GMP(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체 구조용 도금강판 개발 등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도 차례차례 결실을 맺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 유지했다”며 “자동차, 특히 전기차 관련한 투자 등은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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