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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1인가구 가장 많은 곳은? 강원 1위·울산 꼴찌

조해영 기자I 2019.12.16 12:00:00

통계청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 2017~2047년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 40% 넘어서
1인가구 비중, 강원 42%로 1위…울산 31%로 적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근처를 숙명여대 학생들과 함께 합동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비혼(非婚)이나 만혼(晩婚) 추세가 강해지면서 오는 2028년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8년 뒤인 2047년에는 평균 가구원 수도 2.03명으로 쪼그라든다.

통계청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를 발표했다. 인구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가구 규모와 가구유형, 가구원 수 등을 전망한 자료다. 원래는 5년 주기로 오는 2022년 공표돼야 하지만, 저출생·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통계청은 특별추계를 실시했다.

◇1인·부부가구 늘고 부부+자녀가구 감소

오는 2028년부터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대표적인 가구유형이 된다. 2047년 기준으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충북 41.8% △대전 41.7% △충남 40.6% 등 전국 7개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은 40%를 넘긴다. 울산이 31.1%로 가장 적고 그 다음이 경기(34.7%)·인천(36.1%) 등이다.

1인가구와 함께 부부가구도 늘어난다. 자녀를 낳지 않거나 늦게 낳으려는 흐름의 영향이다. 2047년 부부가구의 비중은 △울산 27.5% △부산 25.0% △대구 24.1% 순으로 높을 전망이다. 충북(19.0%)·충남(19.3%)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20%를 넘는다.

반면 부부와 결혼하지 않은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핵가족의 비중은 2047년에 세종(22.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과 출산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부부가구 비중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는 2017년 2.48명에서 오는 2047년 2.03명까지 감소한다. 경남·대전·전북·부산·충북·경북·충남·전남·강원 9개 시도에선 2명 미만으로 떨어진다.

다만 가구원 숫자로 따져보면 울산 지역은 유일하게 2047년에 2인가구(38.9%)가 1인가구(31.1%)보다 많다. 김진 과장은 “울산은 다른 지역보다 부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2인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부가구가 많다보니 2인가구가 많은 특징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7년과 2047년의 시도별 1인가구 구성비. 통계청 제공
◇노인 가구주 급증…전남 60% 수준

고령화 영향으로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시도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남(59.9%) △경북(57.7%) △강원(57.3%)에선 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47년에 세종(56.3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를 넘는다.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차이 등으로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비중도 2047년엔 모든 시도에서 30%를 초과한다. 서울·광주·세종·전북·인천·부산 6개 시도에선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 과장은 “결혼 인식의 변화로 2012년부터 7년째 혼인이 감소하고 있고 심각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혼인과 출산의 지연으로 모든 시도에서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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