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 담화문의 진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전날(11일)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담화를 통해 “바보는 클수록 더 큰 바보가 된다고 하였는데 바로 남조선 당국자들을 가리켜 하는 말”이라며 “남조선당국이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초기의 ‘동맹 19-2’ 대신 ‘후반기 한미련합지휘소훈련’으로 바꾸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간과할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현대화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라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비난에 나섰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청와대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담화는 이어 “그렇게도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을 제대로 자기는 코집이 글렀다”고 비아냥을 덧붙이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외무성 담화문에 대해 청와대에서 입장을 내는 것이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북쪽에서 내고 있는 그런 담화문들이 통상 우리 정부가 내고 있는 담화문과는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름은 대부분의 사람이 다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 담화문의 진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보는게 중요할 것 같은데 결국 그 안에는 훈련이 끝나면 실무협상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