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일이 있는 서울시민은 60.5%로 현재 업종에 평균 9년 3개월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8시간 26분을 근무하고 화이트칼라 직군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주거·경제·문화·환경·교통·교육·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8년 기준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0.5%로 이는 지난 10년 전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남성은 76.2%, 여성은 45.7%의 비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30대가 82.2%, 40대는 80.1%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 76.0%, 대졸의 71.1%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 유형별로는 화이트칼라(54.8%), 블루칼라(34.0%), 관리·전문직(11.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인의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자(72.9%), 임시 및 일용근로자(11.0%),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9.8%) 순으로 근무 시간은 주로 전일제(95.3%)로 조사됐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업종)에 종사한 기간은 평균 9년 3개월이며 5~10년(25.0%), 10~15년(19.3%) 순이었다. 1일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절반이 넘는 57.9%가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고 있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8.7%로 나타났다.
◇ 월소득 300만원 미만 절반 넘어…‘200만~250만원’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절반 이상(54.6%)이 300만원 미만이며 구간별로 200만~250만원(20.1%)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 만족도는 6.02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이며 고용형태별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6.64점)가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15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사회적 차별과 관련해 교육기회(6.23점)가 가장 평등하며 성 평등(4.64점)과 공평 과세(4.72점)는 불평등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출신국가(57.3%), 언어능력(41.5%)을 차별의 주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계층이동 가능성은 ‘가능성이 낮다’(27.7%)는 응답이 ‘가능성이 높다’(24.0%)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낮다’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부터 보수 성향 비율이 높고 학력별로는 중졸이하와 고졸에서 보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직업인 가구의 집안일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가 60.3%로 가장 높았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33.2%)와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32.4%)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비율이 높고 상용근로자(18.2%)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행복지수 상승세 꺾여…재정상태 하락 가장 커
일하는 서울시민의 가정생활 행복지수는 7.19점이며 관리·전문직(7.41점)이 가장 높고 블루칼라(7.00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7.28점),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7.20점), 무급가족종사자(7.10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기준 6.90점이며 2016년까지의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건강(7.22점)이 가장 높고 가정생활(7.13점), 친구관계(7.09점) 순이며 전년 대비 재정상태의 하락(6.29점→6.13점)이 크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제로페이 인지도는 50.1%로 나타났고(2018년 9월 기준) 향후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이 63.2%로 나타났다.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생산되는 통계”라며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raw data)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해 기업활동, 정책연구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991명) 및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서울시민의 일과 삶을 주제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