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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주상복합에도 몸집을 줄인 중소형 면적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 1만 6000여 가구 중 상반기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6129가구로 나타났다.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가구는 5002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81%에 해당한다.
주상복합은 과거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주택시장의 고급화, 대형화 바람을 몰고오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몇년간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공급량과 선호도가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가격과 통풍, 환기 문제를 보완하고 중소형 설계를 갖추며 ‘편리한 입지와 높은 편의성을 갖춘 실속형 주거공간’으로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올 들어 중소형 주상복합 단지의 분양 성적은 좋은 편이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76가구(일반분양) 모집에 1392명이 몰려 평균 18.3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올 1월 대구시 중구에서 분양한 중소형 100% 단지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일반분양) 모집에 총 6만4144명이 몰려 평균 3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선호가 꾸준히 늘고 대형 평면 수요는 꾸준히 줄고 있다”며 “‘주상복합=대형·고급화’ 인식이 더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