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UN 사무총장 "평창올림픽서 북미대화 반드시 필요"

원다연 기자I 2018.02.08 12:47:13

CBS ''세바시15분'' 특별강연회
"외교는 쇼비즈니스 아닌 기회 잡는 것"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 (사진=AFP)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평창 올림픽에서 북미 대화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필요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목동 CBS에서 진행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특별강연회에서 “평창 올림픽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며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단결이 제재라는 거친 방식으로 표현됐다”며 “하지만 (평창올림픽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여러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참여해서 이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미대화는 반드시 필요하고 급한 문제”라며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유엔 정무부총장을 보낸 것도 내용있는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번 올림픽이 그 과정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교는 단순히 쇼 비즈니스가 아니라 기회가 있으면 그것을 잡는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기회가 아닌, (대화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북미간) 진지하게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강경론을 일축하면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 세계에서 강경론자들이 득세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모든 가능한 방안을 동원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의 현실성에 대해 “북한이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 [평창]김용철 대변인 “강원도, 심리적인 거리 가까워진 게 큰 수확” - [평창]장애인아이스하키 최시우 父 “숨지 않은 아들, 자랑스럽다” - [평창]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