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네이버가 일본 가상 화폐 거래소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네이버에 앞서 카카오와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도 이미 가상 화폐 거래소를 인수하거나 대규모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바이오 관련주가 조정을 보이는 점도 가상화폐 관련주로 이목이 쏠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2시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보다 5.1% 오른 6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한 뒤 반등하는 모습이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대성창투(027830) 등도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증은 모두 가상 화폐와 블록체인(분산저장 거래시스템)이라는 신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국내 대표 인터넷·게임 기업을 이끄는 3인방이 모두 가상 화폐라는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 신기술과 돈의 흐름에 민감한 경영자가 가상 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두나무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적자에 허덕였지만 작년 가상 화폐 열풍을 타면서 수천억원대 수익을 내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5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