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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대통령 행세…대통령 부역자도 퇴진해야”
퇴진행동은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더니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놀음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에서 새로운 권력자로 떠오른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 상황실장은 “대행체제는 최소한의 국정관리에 한정하는 중립적 체제여야 한다”고 강조한 뒤 “대행체제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단·박근혜 정권 적폐청산에도 최대한 협조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의 퇴진 외에도 탄핵안을 심리하고 있는 헌재와 특검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권용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내년 3월까지 박한철 헌재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 2명의 임기가 만료된다”며 “전원재판부에서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것이 완성도가 있는 만큼 박 소장이 퇴임하는 1월 전에 탄핵 인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말 촛불집회는 지난주 집회와 마찬가지로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를 통해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동시에 헌재 방면과 삼청동 총리공관 100m 앞까지로도 행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검을 향해서는 김기춘 전 대통령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국정농단과 직권남용에 대해 구속수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 공관·헌재 방면 행진…황교안 퇴진·조속한 탄핵 결정 압박
8차 촛불집회에서는 사전 행진 대신 본 집회 뒤 청와대 포위 행진과 총리 공관·헌재 방면 행진 및 집회를 ‘짧고 굵게’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선 6~7차 주말 집회에서는 본 집회 전후로 청와대 포위행진을 진행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었다. 날이 추워진 데다 집회와 행진이 길어지면 참가자들이 육체적으로 피곤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본 집회는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한 뒤 9개 방향으로 나눠 청와대 및 삼청동 총리 공관, 헌재 방면으로 행진해 ‘황교안 퇴진·신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상황 실장은 “한겨울 날씨와 시민들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집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만큼 만 35세 이하의 ‘청년 산타’를 지원받아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청와대 앞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수갑과 포승줄을 주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보수성향 단체도 같은 날 맞불집회를 예고한 상태여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등 50여개 보수성향 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안국역 앞에서 ‘지키자 헌법재판소! 가자 청와대!’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박사모 측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집회에 꼭 참석해 달라”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퇴진행동 측은 이에 따라 경찰 측에 철저하게 이격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퇴진행동은 오는 31일을 ‘박근혜 보내고 새해 맞는 총집중의 날’로 정해 10차 주말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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