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경제가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런 노래를 불렀다. 분단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또 일부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조금 인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박 대통령 인터뷰 기사 가운데 엔저 대응 등 경제 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먼저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외교·안보 분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 그게 언제 될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러나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겠다”라면서 “통일 인식이 더욱 높아지도록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힘써나갈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한국은 120만 북한군과 핵무기에 대해 한국을 방어할 국방예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는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악수의 문제가 아니라 만약 한국과 입장을 바꿔놨을 때 두 나라 관계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갈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역지사지로 생각했을 때”라고 말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와 관련해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이행으로 동북아의 긴장이 조성되긴 했지만, 중국과는 그동안 발전시켜온 신뢰로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관련, “올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게 될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그 목표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담보가 필요없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벌의 영향력을 통제하기 위한 더욱 강한 입법조치의 일환으로 (제기되는) ‘대중영합주의(populism)’를 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