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가 사퇴를 선언한 이후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유 원장은 한 대표가 지난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직접 임명한 인물이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이사장(당 대표) 추천 및 이사회 의결 이후 당 최고위 승인을 거쳐 임명되기에 통상 당 대표 측근이 발탁된다.
당시 한동훈 지도부는 유 원장 발탁 배경으로 “수도권 원외라는 특성이 있고,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 3선 의원 출신인 유 원장은 여의도연구원장 취임 이후 6년 만에 박사급 연구원을 공개채용하는 등 연구역량 강화에 최우선순위를 뒀다. 유 원장이 물러나면 이 같은 계획도 상당수 원점에서 다시 재고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유 원장의 사표 수리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한 직후 서범수 사무총장도 사퇴를 선언했다. 한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 상당수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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