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6.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6.6원)보다는 10.6원 내렸다.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한때 1382.1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지난 9월에 이어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했다. 9월과 달리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리는 경제 활동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그는 12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12월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따라서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25bp 추가 인하 확률은 73.5%로 전날(69.9%)보다 높아졌다. 동결 가능성은 29.5%에서 26.5%로 낮아졌다.
또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되돌림이 나오면서 대규모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왔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2분 기준 104.3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를 넘나들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다만 영국 정부 예산안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자 파운드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행보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과 함께 훈풍이 불 수 있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날 1400원대에서 저항을 확인한 만큼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