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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사흘간 곳곳에 비 소식이 있다. 이날 오전 한반도 남쪽에 있는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만나 중부지역에 선형 비구름대가 형성됐다. 이 구름이 점차 남하하면서 5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 내외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동풍을 타고 유입된 수증기의 영향으로 6일 동해안 인근과 서쪽 지역에 최대 40㎜가량 비가 내리겠다. 이튿날(7일)에는 남부지역에도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비가 그친 뒤 기온은 다시 오르겠다. 한반도 상공에 고온건조한 성질의 티베트고기압이 자리를 잡았고, 높은 해수 온도 때문에 낮 기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강수량이 많지 않고, 수증기와 구름이 밤사이 열기의 대기 방출을 방해해 기온 하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9월로 접어들면서 습도와 최고기온 모두 점점 낮아지고 있다. 습도를 결정하는 이슬점 온도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락세이다. 이에 따라 건조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벌어지는 방향으로 더위의 성질이 바뀌고 있다. 최고기온은 오는 12일까지 30도를 웃돌다가 13일부터 30도 밑으로 점차 떨어지겠다.
추석 연휴 전후에 자주 발생하던 태풍은 현재 대만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달과 약화, 이동을 보이고 있다. 제11호 태풍 야기(YAGI)와 열대저압부는 한반도 서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에 밀려서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 해역의 수온이 높아서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더 발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저위도에서 수증기 공급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태풍과 열대저압부의 이동 및 발달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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