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작가는 전통한옥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드는 공간의 유동성과 조형미에 주목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에게 한옥의 창은 공간의 가변성을 만드는 요소로, 무형과 유형의 공간을 형성하고 공존과 소통을 의미한다.
전통한옥 창의 개방과 중첩이 공간의 형태와 쓰임을 확장케 하고 자연의 유입을 가능케 하는 것처럼, 가구에도 이를 적용해 본 것이다. 빛이 창을 통해 공간에 유입되면서 만들어낸 다양한 분위기와 표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기획한 점이 돋보인다.
최재일 공진원 공예진흥본부장은 “한옥의 창과 빛, 색의 개념을 접목해 가구의 조형적 기능과 가치를 새롭게 해석한 전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