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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5년 만기 5억 달러 단일 트랜치(Single-Tranche)로 이번 채권을 발행했다. 표면금리 4.875%로 최초 제시한 금리(Initial Price Guidance)보다 0.32bp(0.32%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본드 시장에서 기준금리 격인 미국 5년 국채금리보다 0.88%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3월16일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발행한 한국 기업 5년물 중 가장 낮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가스공사의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내부적으론 글로벌 에너지 위기 여파로 10조원 이상 쌓인 도시가스 미수금 자금 조달 우려가 있고, 대외적으로도 미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있음에도 낮은 금리에 대량의 외화 유동성을 확보한 데 따른 자신감이다.
최종 오더북(order book) 기준 이번 채권 발행엔 94개 기관투자자가 공모액의 3.4배에 이르는 주문을 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56%)와 유럽·중동(32%), 미국(12%)이, 기관별로는 은행(47%), 자산운용사·펀드(22%), 공공기관·보험사(20%), 프라이빗뱅커(PB)·기타(11%) 순으로 참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기적인 해외 공모채 발행에 힘입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축소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의 중추 공기업으로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그 비용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