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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AI 반도체 회사인 사피온(SAPEON, 대표 류수정)이 GS계열사와 대보그룹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017670), SK하이닉스, NHN 등과 협력해왔는데 GS와 대보를 자사 AI반도체 생태계에 끌어들이면서, 글로벌 1위 엔비디아를 넘어서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피온은 연내 기업가치를 5천억 원으로 키우고, 기존 제품(X220)의 성능을 4배 끌어올린 신제품(X330)도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술 리더십도 관심이다.
사피온은 GS그룹 내 계열사 및 대보그룹 등 새로운 전략적투자자들과 투자 클로징을 완료하고, GS건설·GS네오텍·대보정보통신 등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피온은 2021년 말 SK가 800억 원 정도로 분사했다. 당시 지분율은 SK텔레콤 62.5%, SK하이닉스 25%, SK스퀘어 12.5% 정도. 이후 이번에 첫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서 GS 계열사와 대보그룹이 참여하게 됐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Ascent Equity Partners)를 통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지분율은 비공개이나, 5월 중 최종 클로징을 통해 5천억 원 이상의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ation)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는 500억 원 이상 규모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GS건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를 통해 투자했다.
이들이 사피온 AI 반도체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GS건설과는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사업 등 스마트시티 분야에서△GS네오텍과는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대보그룹과는 공공, 국방,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보그룹은 엔비디아 총판 사업을 한 경험도 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피온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출시해 SKT의 NPU팜, NHN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했으며, 연내 성능을 4배 이상 끌어올린 차세대 제품인 ‘X330’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팬텀AI와는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분야에서 협력하고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는 거대 신경망 관련 협력을 진행 중이다.
류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X220으로 2022년 9월 글로벌 벤치마크 테스트인 ‘MLPerf’에 참가했더니 최신 지표 대비 2.4배 성능을 달성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챗GPT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처리할 수 있는 ‘X330’을 출시해 기술 리더십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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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계열사와 대보그룹과의 사업제휴식에는 사피온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유영상 CEO, 하민용 CDO, 김진중 성장사업담당도 배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 대표는 사피온에 대해 “챗GPT 시대에 가장 먼저 돈을 버는 건 엔비디아”라면서 “이를 대체하는 국산 AI 반도체들이 빨리 상용화돼야 전체 대한민국의 AI 생태게에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