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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우 모두 열무로 만든 음식(김치, 국수)에서 사체가 검출됐다는 점, 재학생 수 1000명 이상 여고라는 점, 기숙사가 있어 하루 3끼를 배식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관계당국은 두 사건 간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연의 일치로 열무류 음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을 뿐, 제조 업체가 각각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강서구 소재 여고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는 경기도 성남에 있다. 중구 소재 여고에 열무를 납품한 업체는 경기도 포천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개구리 사체가 식재료에 혼입되고 학교에서 발견된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는 데 있다. 급식 업체의 식재료 세척과 손질까지, 모두 위생 관리가 부실했다는 얘기다. 이후 학교에서도 검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학교 급식업계 관계자는 “급식 시설에 납품하는 채소는 보통 고압의 물을 뿌려 세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이런 행태가 만연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급식 관리는 교육청·식약처·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나뉘어 있다. 위생점검은 시교육청, 식자재 유통관리 담당은 식약처가 맡고 있다. 개구리 사체 검출이 위생 관리에서 비롯됐다면 점검 책임은 서울시교육청에 있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도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식업체에 대한 위생 교육을 철저히 진행하지 못했다며 관리 부실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는 “내일 당장 학교급식 가공식품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위생 메뉴얼도 마련해 배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