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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세 코로나 감염률 30% 육박…정부 "백신 미접종 영향"

양희동 기자I 2022.03.18 15:10:53

0~9세 누적 106만6039명…이달 들어 8.8%→29.4%
10세 이상 감염률 16.1%…0~9세가 2배 높은 수준
정부 "백신 미접종, 등교·등원 및 자가진단검사 영향"
5~11세 소아용 백신 접종 3월 31일부터 시행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속에 이달 각급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0~9세 영·유아 및 소아의 코로나19 확진이 급증, 누적 감염 비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세 이상의 인구 대비 감염 비율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연령대의 감염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새 학기 등교·등원에 따른 집단생활과 백신 미접종군으로 남아있는 영향 등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오는 31일부터 5~11세에 대해 화이자 소아용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소아는 부모가 선택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2월 말과 3월 18일 기준 0~9세와 10세 이상의 코로나19 누적 감염 비율 비교. (자료=질병청·단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65만 7609명으로 전체 인구(5131만 7389명) 대비 16.9%가 감염 또는 감염 후 완치자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미접종군인 0~9세 누적 확진자는 106만 6039명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362만 4712명) 대비 29.4%에 달했다. 이는 10세 이상 나머지 연령대 감염 비율인 16.1%(4708만 3082명 중 759만 1570명)과 비교해 13.3% 포인트 높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0~9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0~9세의 누적 확진자는 37만 2444명으로 연령대 인구 대비 확진 비율은 8.8%였지만, 이달 들어 18일까지 69만 3595명이 늘어 29.4%로 20.6% 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10세 이상은 같은기간 5.9%(276만 2012명)에서 16.1%(759만 1570명)로 10.2%포인트가 늘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등교 전에 주 2회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통해 학생·교직원 확진자 16만여명을 조기에 파악, 확산 방지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14일부터는 동거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등교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해당 연령대는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 환자 발생에 있어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은 집단생활의 영향과 등교·등원을 위한 정기적 검사 등 복합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소아용 코로나19 백신. (사진=한국화이자)
한편 정부는 24일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소아용 백신 접종 대상은 2017년생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까지로 전체 인원은 약 307만명이다.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된다.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3분의 1’ 수준(30㎍→10㎍)으로 제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3일 이 백신을 품목 허가했습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효과와 안정성을 고려해 기준 3~4주에서 8주(56일)로 연장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소아에 대해 △만성 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규정했습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소아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19에 이미 확진됐거나 확진 후 완치된 소아는 고위험군이 아니면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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