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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LG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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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기자I 2021.05.24 14: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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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2030년 181억달러로 급성장
캐나다 '리사이클' 등 글로벌 기업들 치열한 각축전
SK이노·LG엔솔, '기술개발·전략적 제휴' 총공세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기승용차, 전기화물트럭, 전기버스, 전기오토바이, 전기선박, 전기항공기…’ 전기(electric vehicle) 배터리 운송수단 확대와 배터리 생산 속도 만큼 폐배터리에 대한 재활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우위에 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 및 전략적 제휴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뿐 아니라 포스코(005490) 등 일반기업들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에선 리사이클(캐나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美), 노스볼트(스웨덴), 브런프 리사이클링(中 CATL 자회사), 강펑리튬(中) 등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함께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폐배터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리서치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25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됐으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NEF도 2030년에는 길 위를 달리는 14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약 8%가 전기차로, 2040년엔 이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폐차되는 전기차도 함께 늘어 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5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81억달러로 12배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정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과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죽은 배터리에 숨결’이란 모토로 친환경 배터리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구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수산화리튬을 추출하고나면 나머지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가 쉬워지고 수율도 높아진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핵심 광물을 그대로 회수해 새로운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수산화리튬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3월말에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로부터 이 재활용 기술의 친환경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아르곤 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을 통해 얻은 리튬은, 광산 생산방식보다 74%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에는 유망한 BaaS 모델인 교체식 배터리 산업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lue Park Smart Energy(Beijing) Technology)’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및 ESS 관련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여러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비즈니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해, 정련, 제련을 통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소재를 뽑아내서 다시 사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돼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중국 공장은 올해 내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한국(오창공장) 및 폴란드는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량이 확대되는 만큼 폐배터리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며 “재사용(ESS 등), 재활용(소재 추출 등) 시장 모두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술력 확보뿐 아니라 선순환 체계 또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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