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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25년엔 20.3%에 달할 전망이다. 노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3.1%),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3%)이었다.
지난해 노인 고용률은 32.9%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 63.3%의 절반 수준이나 2015년 이후 상승 추세에 있다.
노인 취업자 3명 중 1명 이상(35.8%)이 단순노무에 종사했다.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와 서비스·판매 종사자는 각각 24.6%와 17.7%였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종사자가 42.8%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25.6%), 도소매·음식숙박업(14.6%)이 뒤를 따랐다.
노후를 준비하는 노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2명 중 1명 이하(48.6%)에 그쳤다. 2007년의 경우 34.7%였다. 남성(60.9%)이 여성(39.3%) 비해 노후 준비가 더 잘 돼 있었다.
◇노인 51% 공적연금 수령…순자산, 50대 이어 두번째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기타 공적연금(13.0%)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노인 2명 중 1명 이상(50.9%)은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을 받고 있었다.
남성 수급률은 71.0%로 여성(35.9%) 대비 2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 수급률이 61.8%로 가장 높았고, 65~69세(59.1%), 75~79세(52.9%), 80세 이상(26.1%) 순이었다.
고령자 가구의 주거 상황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고령자 가구 76.9%는 본인 소유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전체 일반가구 자가점유율(58.0%)에 비해 크게 높았다. 비수도권 노인 자가점유율은 82.6%였지만, 수도권 노인 자가점유율은 68.7%에 그쳤다.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은 3.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일반가구 내 비중(5.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6804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만원 증가했다. 연령대 중에선 50대(4억24만원) 다음으로 많은 순자산액을 보유한 것이다. 노인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77.2%에 달했지만 저축과 기타실물자산 비중은 각각 15.9%와 3.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상대적 빈곤율 43.4%…美 2배 수준
하지만 소득분배 기준 노인빈곤은 여전히 심각했다. 2017년 기준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압도적 1위였다. 2018년 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43.4%로 2~3위인 미국(23.1%), 이스라엘(19.9%)에 비해서도 크게 높았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2018년)의 경우 66세 이상이 0.406으로 65세 이하(0.325)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평균소득 비교값은 소득 5분위 배율도 66세 이상이 7.94로 65세 이하(5.67)에 비해 높았다.
다만 노인빈곤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47.8%에서 2016년을 제외하고 지속 하락했다.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도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의 확대로 공적이전소득이 매년 증가하며 노인들의 처분가능소득이 개선 추세를 보이며 빈곤율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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