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변동성이 높은 시기엔 안전한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으나, 회복 구간엔 고위험 주식에 대한 매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험 감내 수준에 맞는 자산배분 및 위험 분산이 실행되지 않으면 향후 과도한 꼬리위험(tail risk)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고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식일수록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입을 통한 주식매수는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특별한 호재나 이벤트가 아닌 단기간의 주가 급등은 ‘단기 반전(short-run reversal)’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인은 레버리지 활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코로나19 2차 감염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 주식시장 하방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주식투자에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며 “불필요한 레버리지 활용은 하방 위험 가중 시 수익률 제고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2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 회복될 거란 기대가 선반영 돼 있는 만큼,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이란 시나리오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 모두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경제 정상화와 금융시장 안정은 더욱 중요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 경기회복 경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