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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거래 재개된 삼성중공우는 전거래일 대비 15만2000원(-20.43%) 내린 5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96만원(29.03%)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여나가다 한때 54만8000원(-26.34%)까지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중공우 외에도 JW중외제약2우B(001067), 남양유업우(003925) 남선알미우(008355) DB하이텍1우(000995), 넥센우(005725) CJ씨푸드1우(011155) JW중외제약우(001065) 서울식품우(004415) 한양증권우(001755) 등 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 종가 5만4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7일 74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1000% 넘게 급등했다. 특히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최장 기간 상한가 행진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에는 2017년 3월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2호의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최장 기간이었다. 코리아02는 현재 상장폐지됐다.
삼성중공우는 이달 초 카타르가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 100척의 LNG선을 수주하겠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우가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고 그 뒤에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지속하자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2일, 18일 거래가 정지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평균 주가 괴리율이 900%를 넘어서는 등 우선주 광풍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면서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이익, 배당 등에서 우선지위를 인정받는 주식으로 저금리 기조에서는 배당매력도가 일반주보다 높을 수 있지만, 최근 급등한 우선주 가운데 높은 배당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적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또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적은 주식 수로도 주가를 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는 2013년, 2018년에도 우선주에 대해 투자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