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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서핑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핑 카테고리에는 서핑용 수트와 보드, 액세서리 등이 포함된다. 올해 성장률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성장률이 전년대비 566%, 231% 급증했다.
최근 한 달로 기간을 좁히면 서핑 관련용품 판매는 오히려 역성장했다.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옥션에서 집계한 결과를 살펴보면 서핑보드는 14% 감소했고, 서핑 수트와 워터레깅스는 각각 9%, 15% 줄었다.
국내 서핑 시장은 지난해까지 급속도로 팽창했다. 대한서핑협회에서는 지난해 서핑 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명, 2015년 5만5000명, 2016년 10만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서핑의 인기로 국내 서핑 성지인 강원도 양양의 땅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서핑과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서핑족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미국 서핑 스포츠 브랜드 ‘마우이앤선즈(Maui&Sons)’와 손잡고 서핑의 감수성을 담아낸 ‘비치 스트리트 패션’ 라인업을 선보였다. 데상트코리아는 지난여름 서핑용품을 출시하며 서핑족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신체 부위별 기능에 따라 네오플랜 소재를 달리 적용해 활동성을 높인 ‘제놈 웻수트’와 우수한 탄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래시가드’와 ‘워터 레깅스’를 소개했다.
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강릉 씨마트 호텔은 서핑과 결합한 패키지로 서핑족을 유혹했다.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핑 체험권을 포함한 ‘엔조이 서핑 앳 씨마크’ 패키지를 판매한다.
아예 서핑장을 마련한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개장하는 롯데아울렛 용인점에 실내 서핑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실내 서핑장은 용인점 지상 2층에 약 495㎡(150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국내 대형 쇼핑몰 내에 서핑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핑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예년만 못하다”면서 “다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연계 상품 개발로 서핑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