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매력적인 외모를 가꾸기 위한 투자도 ‘몸값’을 올리기 위한 중요한 투자가 아닐까. 특히 나이보다 젊어보이기 위한 투자는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사다.
이번 ‘돈 되는 수다’의 주제는 ‘알뜰하게 동안되는 법’이다. 굳이 비싼 돈을 내지 않더라도 충분히 동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송현석 에이펙스 성형외과 원장, 박지윤 아주대 피부과 임상강사의 설명이다.
|
가장 먼저 피부과에 가지 않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셀프 케어법’에 대해 물었다. 최근 화장품에 대해 공부 중이라는 박 임상강사는 “보습크림도 피부과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피부과 전용 크림이 있는데, 시중의 고가 화장품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송 원장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 역시도 처방을 받아 한번 써보고 싶다고 했다.
“피부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필살기는 3가지는 입니다. 필링효과가 있는 ‘스티바에이 크림’, 색소 침착에 효과가 있는 ‘멜라닌 크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습크림’. 이 3가지만 꾸준히 발라주면 5년뒤 같은 나이대보다 훨씬 젊어보일 수 있습니다.”
시중 화장품은 보습크림 하나가 5만원도 하지만, 이들 3가지 크림을 전부다 합쳐도 5~6만원에 불과하다.
②레이저 시술,‘명품기계’인지 반드시 확인
레이저 시술에 대해선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적인 관리에 비해 확실히 효과가 있지만 제대로 알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레이저 시술을 받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레이저 기계의 브랜드다. 같은 시술을 하는 레이저 기계라도 한 대당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기미, 주근깨를 없애주는 토닝 레이저의 경우 ‘레블라이트’가 명품으로 꼽힌다. 한 대당 가격이 1억원에 달한다. 박 임상강사는 “토닝 레이저를 꾸준히 받아도 효과가 없다면 기계를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가의 레이저 시술이 부담스럽다면 종합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IPL을 추천했다. IPL 레이저의 명품은 ‘루메니스’다. 송 원장은 “명품 레이저 기계를 쓰는 명품들은 홈페이지에 이름까지 정확하게 명시한다”며 “방문하기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③저가 시술 함정,전공의 아닌 일반의원
최근 각종 클리닉들이 범람하는 것도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필러, 보톡스 등의 가격도 병원에 따라 몇배씩 차이가 난다. 송 원장은 “가격이 지나치게 쌀 때는 의심해 봐야한다”며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더라고 피부과 진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부과를 전공한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곳인지 확인하려면 병원이름에 ‘피부과’가 포함돼야 한다. ‘○○클리닉’이나 ‘○○의원 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닐 확률이 높다. 박 임상강사는 “성형외과는 피부과든 전공이 아닌 일반의원은 피하는 게 좋다”며 “당장은 저렴하게 할 수 있어도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보톡스의 경우 약품의 종류에 따라 원가 차이가 크다. 미국 엘로간 사의 50㎖는 원가 자체가 18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국내 메디톡스사의 경우 원가 3~4만원으로 5배 이상 저렴하다.
④성수기 보단 봄·가을 비수기 활용
이들은 일반인들이 성형외과, 피부과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일단 성형외과 협회, 피부과 협회 등을 통해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고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수집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전후 사진이 많은 병원을 3~5군데 다녀보고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맞다는 설명이다. 송 원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불필요한 시술을 과도하게 권할 수도 있다”며 “제대로 된 병원을 찾으려면 성형외과 의사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술이라도 할인을 받으려면 비수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형외과의 경우 3월, 4월, 9월, 10월 등 겨울·여름 방학이 비수기다. 그는 “성수기를 피하고 비수기를 활용하면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어버이날 등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