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8500억원 규모 국고5년물 입찰이 매물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입찰 자체는 무난했지만 주로 PD들이 점수따기용 참여로 만들어낸 결과여서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시장 역시 이같은 심리요인을 반영했다. 외국인이 점심무렵 선물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선물 거래 역시 부진해 장을 지지할만한 요인도 없었다. 단기물쪽엔 비교적 탄탄한 매수세가 있는 반면, 5년이상 장기물쪽은 매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부채협상을 앞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채협상이 파국은 아닐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숏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매도에 동참하자는 정도는 아니나 매수를 미루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어 장이 슬금슬금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방향성 없는 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정도 장이 밀려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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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13-3은 지난주말보다 2bp 상승한 2.88%를, 국고5년 13-5는 3bp 오른 3.1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3-6과 국고10년 물가채 13-4, 국고20년 11-7, 국고30년 12-5 역시 일제히 3bp씩 상승해 각각 3.53%, 1.47%, 3.75%, 3.84%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국가와 외국인이 각각 411억원과 301억원어치(거래대금 기준)를 순매도했다. 반면 투자신탁이 6883억원, 증권사가 2837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은행과 보험도 각각 1472억원과 1211억원 순매수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7틱 떨어진 105.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105.68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최저가도 105.67을 보여 전달 13일 105.65 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장중고점은 105.78이었다.
미결제는 19만4052계약을 1207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6만1944계약으로 3018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32회로 전장 0.31회에서 소폭 확대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마감동시호가에서 3300계약가량 추가 순매도를 보이며 4237계약 순매도를 기록,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반면 외국인이 마감동시호가에서 2800계약 정도 추가 순매수해 330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역시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도 507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34틱 하락한 112.21을 보였다. 이는 지난달 13일 112.03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장중저점도 112.18로 지난달 17일 112.02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고점은 112.58이었다.
미결제는 396계약 늘어 4만3395계약을, 거래량도 2685계약 증가한 2만9896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9회로 전장 0.63회에서 확대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395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529계약 순매수했다. 투신도 485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은행 역시 264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5년물 입찰에 실수요가 그리 많이 참여치 않은 가운데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 이에 따라 물량부담이 가중되며 경계매물 출현으로 약세를 보였다. 철도시설 및 철도공사, 도로공사, 농어촌공사 등 공사채와 한수원등 발전자회사 입찰물량등도 물량부담에 일조했다”며 “방향성 없이 오가는 장이 지속되고 있다. 박스권내에서 밀릴만큼 밀린 듯 싶어 다시 되돌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점심무렵부터 장이 밀렸다. 국고5년 입찰은 무난했지만 PD들이 실적을 위해 가져간 부문들이 커 심리적으로는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집중된 것도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장내외 거래가 모두 부진해 장을 지지해주는 역할도 부족했다. 단기물쪽은 비교적 견조한 매수세가 받쳐주고 있는 반면 5년 이상 장기물은 왜 매수해야할지를 모르며 방향성 베팅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향성을 잘 모르나 숏분위기로 흐르니 매도 동참은 둘째 치더라도 매수는 미루고 보자는 심리가 크다. 미국 부채협상이 최악의 결과는 피할 것으로 보여 특별히 장을 뒤집을 만한 재료가 없다. 강한 매수주체도 없어 보인다”며 “장이 크게 밀리기보다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슬금슬금 조정을 받는 흐름이 이어질 듯 싶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