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계열사 고려개발 PF리스크 구하기

이진철 기자I 2011.04.26 17:45:14

고려개발에 1500억 자금대여..용인성복 사업비 용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림산업(000210)이 계열사인 고려개발(004200)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26일 대림산업은 고려개발의 보유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출자지분 등을 담보로 1500억원을 대여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개발은 빌린 자금을 용인성복 아파트사업에 대한 공사비 부족분 보충과 운전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여기간은 2014년 2월까지로 고려개발이 제공한 담보자산을 처분하거나 잉여자금이 발생할 때 대여금을 상환토록 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 지분 2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주주인 대림산업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고려개발은 용인성복 PF 리스크 부담을 덜면서 사업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고려개발의 PF대출잔액 총 7650억원으로 만기가 모두 올 상반기에 몰려있다.
 
특히 고려개발은 지난 2008년부터 용인성복 1, 2차 아파트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PF대출에 대해 계속해서 만기연장을 해왔다.
 
고려개발은 용인성복 아파트 사업과 관련, 1차 1200억원, 2차 2400억원의 PF대출보증을 서고 있다. 용인성복 1차 1200억원 PF대출보증의 채권자는 국민은행, 외환은행으로 지난 11일 만기를 맞았고, 2차 2400억원은 채권자가 국민은행, 외환은행, 농협으로 지난 25일이 만기일이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달 만기가 돌아온 고려개발의 용인성복 PF대출보증은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용인성복 1, 2차의 분양도 상반기 진행할 계획이어서 PF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개발은 용인성복 1, 2차 아파트사업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달부터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용인성복 1, 2차는 총 1628가구 규모이며 기존에 중대형면적이 대부분이었던 평형구성을 설계변경을 통해 최근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면적을 60%로 배정했다.

한편 대림산업의 또다른 건설계열사인 삼호(001880)는 2009년 5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돼 2012년까지 확정채무 4189억원에 대해 상환기일 유예 및 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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