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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억불 채권 30일 발행..T+250~270bp 예상

김유정 기자I 2010.09.29 17:53:37

5년6개월만기..시장상황 악화 변수

마켓 인 | 이 기사는 09월 29일 17시 2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현지법인의 금융자회사를 통해 5년6개월만기 달러채권을 발행한다. 체코법인을 통해 올봄에 달러 공모채를 찍은데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시장상황 악화 등로 인해 조달금리는 올봄에 비해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주 아시아와 미국을 돌며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본드는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프라이싱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5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발행에 앞서 주관사단이 아시아권에서 미국 국채수익률(T) 가산금리 275~300bp 수준으로 위스퍼(Whisper)해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보고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T+250~270bp` 수준에서 발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니셜(Initial) 가이던스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뉴욕과 아시아중 어느쪽에 먼저 이니셜 가이던스를 제시할지 저울질하는 상태다.

현대차의 글로벌본드는 아시아보다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더욱 인지도와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은행들 채권 외에도 자동차 등 한국물에 대한 익스포져를 다각화하려는 니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시장에서 먼저 이니셜 가이던스를 제시하느냐, 아시아장에서 하느냐에 따라 발행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이니셜 가이던스와 이에 따른 북빌딩(투자자모집) 등에 따라 리바이즈드(Revised) 가이던스를 통해 조달금리를 발행자에 유리한 조건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시장에서 이니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북빌딩이 많이 쌓일수록 조달금리를 그만큼 더 낮춰 유리한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니셜 가이던스 제시후 투자자들의 초기 반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현대차가 이같이 막판 저울질을 하는데는 시장상황 악화라는 배경도 있다. 현대차 체코법인이 지난 4월 발행한 5년만기 달러채권은 당시 `T+197.5bp`에 발행됐다. 현재 이 채권은 세컨더리마켓(유통시장)에서 `T+240bp`에 거래중이다. 현재 위스퍼로 제시된 금리도 4월에 조달한 것과 비교해 이미 10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 주체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yundai Capital America)로 1989년 9월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완성 차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현지 자동차금융회사다. 채권발행 주간사는 바클레이즈와 씨티그룹, HSBC, JP모간체이스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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