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신규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 앞서 차입에 따른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을 높이기보다 자기자본을 확충해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디씨이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는 신주 전량을 청약할 예정이다.
한성용 아이에이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MDC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며 “최대주주 역시 배정물량 전량을 청약해 사업 성공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겠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아이에이가 차량용 반도체·모듈 사업에 이어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진하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네오큐브에 투입된다. 네오큐브는 서버와 스토리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와 전력·냉각 설비, 클라우드 운영 소프트웨어 및 AI 플랫폼을 하나의 모듈에 통합하는 현장 배치형 AI 데이터센터다.
표준 40피트(ft) 컨테이너 또는 캐비닛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고객 현장에 설치하며 설계부터 구축까지 3개월 이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초 25kW 규모의 개념검증(POC)용 네오큐브를 구축해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AI 연산 성능과 전력·냉각 효율, 클라우드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 뒤 100kW 규모로 확장해 시장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가속기는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국산 NPU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아이에이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산 NPU 기반 소형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퓨리오사AI의 데이터센터용 추론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 기반 AI 어플라이언스를 네오큐브에 적용해 AI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 리벨리온의 AI 추론용 NPU를 적용하는 실증과 사업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AI 연산 특성에 따라 CPU·GPU·NPU를 조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클라우드·AI 소프트웨어, 디씨이솔루션은 냉각,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담당한다. 주요 수요처로는 제조현장의 비전·피지컬 AI와 국방·보안, 공공기관, 금융, 의료 등 프라이빗 AI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라 9월부터 시작되는 네오큐브 실증과 향후 상용화를 위한 성장자금 확보에 목적이 있다”며 “25kW POC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100kW급으로 확장하면서 실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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