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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T.응우옌은 본인의 첫 우승이자 베트남 선수로는 세 번째로 프로당구 PB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번 우승은 그의 PBA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나왔다. 우선등록 선수로 이번 시즌 PBA에 합류한 T.응우옌은 직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두 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선 에디 레펀스, 륏피 체네트, 신정주, 최성원, 사이그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차례로 넘었다.
T.응우옌은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환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목표로 한국행을 선택했다. 아마추어 리그 20위권 선수였던 그에게 PBA 도전은 보장된 성공이 아닌 모험에 가까웠다.
그의 성장을 이끈 무기는 화려한 기술보다 침착함이었다. 동료들은 T.응우옌의 장점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과 여유를 꼽았다. 이 강점은 결승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T.응우옌은 사이그너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지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5세트 8-9 상황에서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바꿨다. 6세트도 15-10으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7세트에서는 사이그너가 9-7로 앞섰다. 그런데 사이그너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원뱅크샷을 놓치자 T.응우옌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뱅크샷으로 동점을 만든 뒤 빗겨치기와 되돌리기를 연속으로 성공해 11-9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T.응우옌은 PBA 역대 26번째 챔피언이 됐다. 베트남 선수로는 마민껌과 응우옌꾸옥응우옌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자다. 한동안 소수의 강자에게 의존했던 베트남 당구가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선수층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세 명의 베트남 챔피언이 서로 다른 배경과 경기 스타일로 PBA 정상에 올랐다는 점은 베트남 당구의 경쟁력이 개인 선수의 돌풍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PBA가 한국과 유럽 선수들뿐 아니라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T.응우옌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단숨에 시즌 상금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경기 후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도전을 위해 PBA에 왔다”며 “어떤 강자를 만나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내 플레이에 집중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