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명태균에 외교장관 청탁” 의혹…민주, 녹취록 공개

황병서 기자I 2024.12.24 12:49:24

명태균-김영선 간 2022년 통화 녹음
野 의혹 제기에…윤상현 “낭설” 반박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과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 인선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을 통해 녹음파일을 배포하면서 “2022년 3월 중순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파일에는 명씨 음성만 담겨있다”고 했다.

해당 녹음을 들어보면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윤상현과 아까 통화했는데 내가 ‘형님, 원내대표 나가라’고 했더니, 자기가 외교통상부에서 어떻고, (관련 이력이) 13년 됐고 막 떠들더라”고 말했다.

명씨는 “그러더니 나보고 ‘형수(김건희 여사)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 하더라. 안 그래도 4시에 (형수를)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너만 믿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명씨는 “(윤 의원이) 급하다 급해. 나한테 외교통상부 이력을 얘기하는데 나한테 얘기해서 뭐 하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고 싶어 죽으려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저는 여러 가지로 입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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