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중기 경기전망 상승…코로나 이후 최고치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리두기 해제` 및 `새정부 출범` 등 기대감 속에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7.6으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83.5)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80선 아래를 밑돌았으나, 지난 3월 상승세로 전환해 80을 넘겼다. 지난 4월에는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한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최고치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및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5월 가정의 달 성수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으로 음료 및 숙박 및 음식점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88.8로 전월 대비 2.3p 올랐다. `음료`(84.3→106.5), `식료품`(79.1→90.6)을 중심으로 16개 업종이 상승했지만, `가구`(81.8→75.5),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6.5→82.9) 등 6개 업종 지수는 내렸다.

비제조업도 86.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3.2p 상승했다. 건설업(83.4)은 전월대비 3.4p 올랐고, 서비스업(87.7)도 3.2p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함에 따라 `숙박 및 음식점업`(76.8→95.0), `운수업`(76.3→89.6),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92.0→100.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 중소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7.6%)을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52.0%), `인건비 상승`(45.2%), `업체간 과당경쟁`(3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월대비 1.1%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8%p 오른 68.4%를 기록했고, 중기업 평균가동률도 1.5%p 상승한 76.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