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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모더나는 예정된 8월 850만회분에서 ‘절반 이하’만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표단까지 미국 현지에 파견해 701만회분을 받아오기로 했다. 지난 23일 101만회분은 도착했고, 나머지 600만회분은 내달 5일까지 도착할 계획이다.
문제는 해당 협의가 온전히 모더나사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00만회분과 관련한 계약 문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문서로 확약돼 있지 않다”면서 “계약상 확약된 것이 아니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이고 이후 이메일 정도로만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이번주 백신을 예상량보다 적게 받거나 최악의 경우 받지 못해도 우리 정부는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모더나와 백신 4000만회분에 대해 구매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347만 2000회분, 계약 물량의 8.68%뿐이다. 방역당국은 계약물량을 근거삼아 향후 전체 접종계획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4분기(10~12월)부터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과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고했다. 청소년은 화이자, 임신부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이날까지 미접종 청소년 인구는 275만여명이다. 정확한 임신부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백신 수급 불안 우려에 대해 정 청장은 “4분기에도 약 9000만회분 정도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다”며 “화이자, 모더나 백신 공급량이 굉장히 남아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