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투, 인간 존엄성과 평등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

김성곤 기자I 2018.03.13 14:44:24

13일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대통령 축사
“수사과정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 최선 다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늘 여러분이 받은 가슴표장에는 해와 달을 뜻하는 두 개의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낮에는 해가 되고, 밤에는 달이 되어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지켜달라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의 곁으로 더 다가가십시오”라면서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론과 자율주행차 같은 무인수송수단의 보급으로 교통안전의 규칙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에 경찰은 선제적으로 대응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문성과 책임감 못지않게 청년으로서의 정의감과 공감능력이야말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중요한 역량”이라면서 “매일 아침 경찰복을 입을 때마다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오늘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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