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등의 지역에 총 15개 단지 96세대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부산 개금주공 2단지가 20세대, 부산 망미 주공아파트와 제주 이도 주공아파트가 각각 12세대로 물량이 가장 많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준공한 지 30년이 넘어서는 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민간에 개방한다”며 “일부 법인들도 참여하는 등 입찰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입찰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는 일반 공개경쟁 방식이며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 방식으로만 집행한다. 입찰서 제출 기한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며 낙찰자 선정(개찰)은 13일이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의 총 감정평가액은 약 180억원이다. 서울 고덕주공 9단지의 경우 최저매매가격이 5억6750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수원 ‘권선자이e편한세상’ 등이 3억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감정평가액은 통상적으로 1년 안팎 시세로 현 시세와는 차이가 있다”며 “일부 지역은 재건축이 잇따르고 있어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최근 3개월간 신고된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자료를 보면 고덕주공 9단지는 7억2500만원에서 7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수원 권선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권선자이e편한세상을 제외한 대부분 아파트가 1982~1987년에 준공돼 낙찰 시 보수 및 재시공할 세대가 있을 수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낙찰세대의 시설물에 대한 누수 등 하자보수 및 재시공과 폐기물 처리는 매수인의 책임과 부담”이라며 “시설물 상태를 확인한 후 입찰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낙찰 후 시설물 상태를 이유로 공단에 어떠한 책임도 물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