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지도부가 대거 물갈이 될 전망이다. 정협 주석은 물론이거니와 부주석도 절반 가까이 교체된다.
26일 중국 중신망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새로운 정협 위원 명단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왕양 부총리가 이름을 올렸다. 왕 부총리는 정년을 맞아 물러나는 위정성 정협 주석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또 23명의 부주석 가운데 절반가량도 교체된다. 정협에 참여 중인 8개 정당 및 정치단체 지도부가 모두 새롭게 재편된데 맞춰 정협 지도부도 재편된다.
기존 정협 부주석이었던 두칭린 중앙서기처 서기, 천위안 국가개발은행 이사장, ,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하이펑 교민업무 판공실 주임 등이 위원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들이 곧 퇴임 예정이라는 의미다.
특히 2002년부터 15년간 인민은행장을 역임하며 중국 최장수 중앙은행장으로 역할한 저우행장 역시 이번 명단에서 제외돼 조만간 퇴임할 것이 확실시됐다.
또 혁명 원로들의 자제인 ‘태자당’의 마오쩌둥의 손자인 마오신위,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 완리 전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완지페이도 대거 정협 위원에서 사라졌다.
중국의 ‘국민 여가수’ 쑹쭈잉, 육상스타 류샹,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 배우 장궈리, 영화감독 천카이거 등 문화계의 유명인들도 더 이상 정협 회의에 나가지 못한다.
대신 지난해 19차 당 대회를 계기로 현직에서 물러난 류치바오 전 중앙선전부 부장과 정년이 다가오는 셰푸잔 허난성 서기가 정협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새 정협 부주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리빈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 장다밍 국토자원부장, 천레이 수리부장, 위광저우 해관총서 서장, 윈웨이민 인사부장 등 정년을 앞둔 국무원의 장차관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서 부주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칭리 정협 비서장 등 4명은 계속 정협 부주석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왕양 정협 주석 내정자의 비서 출신인 장쩌린 전 국무원 부비서장과 리커창 총리의 비서인 스강 총리판공실 주임도 새 정협 위원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종교계를 대표한 모바라 거례랑제 중국불교협회 명예회장, 홍콩·마카오를 대표한 둥젠화·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 치공당 중앙주석인 완강 전 과학기술부장도 정협 부주석으로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협 부주석은 별다른 정년 규제나 연임제한을 받지 않아 78세의 거례랑제 회장과 80세의 둥젠화 전 장관도 유임하게 된다. 특히 거례랑제 회장은 19세 때인 195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59년을 정협 부주석을 맡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영화배우 청룽, 농구스타 야오밍, 감독 펑샤오강이 계속 정협 위원으로 유임됐다.
정협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 결정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중국의 최고 정책 자문회의로 공산당과 각 정파, 군, 지역, 소수민족 대표들이 모여 국가 주요정책을 토론 협의하는 기구다.
한편 이 명단은 지도부 편성과 내부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정협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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