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호텔은 20일 L7 강남을 정식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L7 강남은 지난해 1월 명동 오픈 이후 약 2년 만이다. L7 강남은 지상 27층 규모로 총 333개의 객실을 갖췄다.
L7 강남이 위치한 테헤란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정릉과 비즈니스타운 등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다. L7 강남은 이 같은 지역적 특징을 담아내기 위해 ‘비즈니스’와 ‘파티’, ‘패션’과 ‘뷰티’를 콘셉트로 인테리어 및 공간을 디자인했다. 9층에 있는 ‘토크 앤 플레이(Talk&Play)’가 대표적이다. 낮에는 미팅룸으로 쓰이고 저녁에는 프라이빗한 파티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IT기업들이 즐비한 테헤란로의 특성을 반영해 무인 체크인·아웃 시스템을 도입했다. L7 강남에서는 예약번호 또는 예약 시 수신한 큐알(QR)코드만 있으면 키 발급은 물론이고 멤버십 가입, 객실요금 지불 등을 할 수 있다. 최근 소비 트렌드인 언택트(Untact) 흐름을 고려한 설계다.
L7 강남 오픈으로 롯데호텔은 강남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관광 벨트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앞서 지난 4월엔 최상위 브랜드 시그니엘(롯데월드타워)을 오픈했다. 시그니엘은 오픈 8개월만에 미국 여행 전문 잡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신규 럭셔리 호텔’ 부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시그니엘서울은 국내 최고층(123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위치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호텔로, 아시아의 새로운 랜드마크 호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롯데호텔 월드에 시그니엘과 L7 강남 추가 개점으로 보다 넓은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호텔 강남 벨트의 경쟁력에는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한몫한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특허기간 만료를 앞둔 코엑스점은 롯데면세점 단독 입찰을 한 상황이어서 특허권 재취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내에서 코엑스점은 호텔과 카지노 이용 고객을 겨냥해 시계·보석류 등의 특화매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월드타워점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관광객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지난해 입장객은 815만명으로 국내 테마파크 중 1위이자 아시아 5위에 올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첨단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한 외국인은 200만명을 돌파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L7 강남 오픈으로 강남·잠실 지역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나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과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