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재무장관 만난 김동연 "통화스와프 공조 합의"

최훈길 기자I 2017.10.13 14:34:23

워싱턴서 만나..외화 안전판 강화키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행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면담했다.[사진=기획재정부]
[워싱턴(미국)=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 등 외화 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행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과 만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역내 금융협력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와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 강화 등 역내 금융협력 발전 방안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하자”고 헹 장관에게 제안했다. CMIM는 달러 유동성 악화에 대비한 다자간 통화스와프(2400억달러 규모)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교환하겠다는 국가 간 약속이자 외화 안전판이다.

이에 헹 장관도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지역·글로벌 차원의 3단계 금융안전망이 서로 연계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AMRO의 역량 강화를 통한 역내 금융협력 지원이 필요하다”며 뜻을 같이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관련해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일자리 중심·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혁신 성장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 장관은 “한국 정부의 혁신 성장 정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다”며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블럭(Block) 71’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블럭 71은 스타트업이나 벤처 창업자들에게 사무실 공간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앞서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 차 출국했다. 김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워싱턴 소재 IMF에서 기자들과 만나 560억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이 3년간 연장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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