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삼성 KODEX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한 달간 5.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100선을 웃돌던 코스피 지수가 한 달 사이 2030선까지 내려오며 인버스ETF의 성적은 강세를 보인 것이다.
KB투자증권의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나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스피200인버스인덱스’도 최근 한 달간 4%대의 성적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시장은 이 같은 베어마켓펀드(약세장에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의 강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 판단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수급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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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둘러싼 긴장감은 채권단과 그리스의 의향에 따라 잦아들 수 있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과반수 이상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만큼 미국 금리 인상과 이머징 시장 내 자금 이탈은 서서히 펼쳐질 것이라는 평가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도감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2100포인트까지 반등한다면 일단 포트폴리오 일부분을 차익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발표 역시 암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500개 기업의 당기순이익 에상치는 27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 24조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저 역풍을 맞은 자동차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은 내수소비재 등 일부 업종의 실적 추정치는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수출주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업종별로 경쟁력을 지녔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